경제 · 금융

'라이언 카드' 출격...'브라운 카드'도 나올까

카뱅, 국민·삼성·신한·씨티와 제휴

제휴 카드사, 상품개발·발급 담당

발급 규모에 따라 능력치 가름 잣대

카뱅'發 카드사 자존심 대결 스타트




카카오(035720)뱅크발 신용카드 대전이 시작됐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 기업공개를 앞두고 국내 대형 카드사 4곳과 손잡고 최근 카카오의 인기 캐릭터 ‘라이언’을 전면에 내세운 ‘카카오뱅크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카카오뱅크의 제휴카드 형태지만 속내를 보면 대형 카드사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위력을 경험한 카드사들 마다 카드 발급 규모에 따른 평가에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똑같은 ‘라이언’을 내세웠지만 발급 규모에 따라 상품개발 능력을 가름하는 잣대가 될 수 있다는 긴장감 탓이다.


카카오뱅크가 이번에 출시한 카드는 총 4종이다. △신한카드 △ KB국민카드 △삼성카드(029780) △씨티카드로 ‘카카오뱅크 신용카드’에 각 카드사의 이름을 붙인 형태다. 당초 카카오뱅크는 직접 라이선스를 획득해 신용카드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타진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업황 부진 등을 고려해 비용을 절감하고 시행착오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 기존 카드사와의 제휴 방식으로 선회했다. 카카오뱅크가 회원 모집과 마케팅을 담당하고 제휴 카드사는 상품 개발과 발급, 전표 매입 등 프로세싱 대행 업무를 맡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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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카카오뱅크는 체크카드 시장에서 저력을 확인한 바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고객은 1,201만명, 발급 체크카드는 1,150만장에 이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충분히 높은 인지도와 플랫폼·캐릭터의 친밀도라는 무기가 있어 반응이 상당할 것으로 본다”면서 “신용카드 시장 전반에 활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출시 카드사 별로 플레이트 디자인과 혜택 내용이 달라 금융 소비자의 선택이 어느 카드사에 쏠릴지가 관전 포인트다. 캐시백 혜택은 신한이 높은 편이다. 무조건 혜택을 내세운 삼성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국민카드는 전월 실적이 50만원을 넘는 고객에게 간편결제·편의점·배달앱·카페 등 7개 생활영역에서 1만원 이상 결제 시 3,000원을 할인해준다. 씨티 역시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 50% 청구할인(월 2회), 스트리밍서비스 결제 시 25% 청구할인, 공유자전거 50% 할인 등으로 맞서고 있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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