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나 미세먼지를 감지해 인체를 보호할 수 있는 옷, 생각만으로 기기를 제어하는 신경 인터페이스 등 공상과학(SF) 소설이나 영화에 나올 법한 산업기술을 만드는 데 정부가 도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적 파급력을 가진 도전적 기술개발을 목표로 추진하는 알키미스트(연금술사) 프로젝트 신규 테마 10개를 확정하고 6일부터 한 달간 공고한다고 5일 밝혔다. 정부는 테마별 6개 내외 과제를 선정해 올해 기준 118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테마로는 인간, 사회, 산업, 지속가능성 등 4개 분야에서 도전적이면서도 산업적 가치가 높은 10개를 선정했다. 이 중 4개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요성이 부각되고 사회적 관심도가 높아진 생활 속 안전 향상과 건강 보호와 관련된 테마로 꼽았다. 유해물질을 자동으로 감지해 인체를 보호하는 신체 보호형 스마트 수트나 세포 내에서 질병 유전자를 감시하고 자가 교정해 질병을 예방·치료하는 기술이 대표적이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초임계 소재 또는 이산화탄소(CO2) 없이 저가 수소를 대량 생산하는 기술·공정을 개발하는 테마는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강화 대책이나 수소경제 활성화 대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선정했다. 생각만으로 외부기기를 제어하거나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쌍방향 신경 인터페이스 등도 과제에 포함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향후 10∼20년 이내에 산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체인저로서 강력한 산업적 파급력을 가진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며 “연구자들이 도전에 대한 부담 없이 충분히 역량을 발휘해 현대판 연금술사가 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