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무소속 의원이 계속되는 ‘사전투표 조작설’을 “일고의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하며 사전투표를 없애고 본 투표 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5일 성명서를 통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그런 선거부정이 일어날 소지는 없다. 가당치 않은 음모론으로 정국을 혼란하게 하거나 불필요한 논란을 확산시켜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그러나 사전투표제는 개선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사전투표일을 하루로 축소하거나, 사전투표제를 없애고 본 투표일을 이틀로 늘이는 식으로 제도를 고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제도 도입 이후 사전투표율은 점차 높아지는 추세”라며 “상당수 지역에서는 심지어 사전투표율이 본 투표율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 지역구인 전라북도 남원시의 경우 사전투표율 47.3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 의원은 “사전투표는 전국 어디서나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악용하는 정황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전투표일에 맞춰 각종 모임을 만들고, 관광을 빙자해 타 지역에서 투표를 하도록 동원하는 식”이라며 “총선 시기 농한기를 맞은 농촌 지역구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사전투표율 상위 10개 지역구는 남원·경상북도 의성(47.31%), 전라북도 진안군(46.96), 전라남도 함평군(46.54) 등 전라남·북도와 경상북도 농촌 지역들이었다.
그는 “각종 관변단체, 산악회, 종친회 등 그 양상이 매우 광범위해 자칫 관권, 금권, 동원선거로 흐를 수 있는 허점에 노출되어 있다”며 “권권, 금권, 동원선거는 명백한 불법행위로 이를 사전에 차단해야 할 문제다. 민주주의 최대의 축제인 선거가 훼손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