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가 5일 구청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고, 전국 최초로 ‘음성지원 서비스’를 비롯 ‘스마트 민원발권’, ‘RSS서비스’를 새로 선보였다.
이번 강남구 홈페이지 개편은 장애인 등 정보약자의 ‘웹 접근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구가 도입한 음성지원 서비스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홈페이지의 모든 콘텐츠를 읽어준다. 시각장애인뿐 아니라 운전자 등 비장애인의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공지사항, 고시·채용공고, 기사 등 텍스트 콘텐츠와 웹툰, 카드뉴스, 인포그래픽, 인터랙티브페이지 등 비주얼 콘텐츠를 음성으로 만날 수 있다.
민원 대기시간 단축을 위해 도입된 ‘스마트 민원발권 시스템’도 주목을 끈다. 등·초본, 인감, 가족관계증명서 등 민원서류 발급과 여권 관련 업무, 가족관계등록신고 관련 업무를 PC나 스마트폰으로 신청하면 스마트번호표가 휴대폰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전송된다. 스마트번호표는 종이 번호표와 동일한 효력을 지니며 신청자는 휴대폰을 통해 대기자 숫자를 실시간으로 확인한 뒤 발급시간에 맞춰 문서를 수령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구는 관내 지역언론의 기사를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는 RSS(Really Simple Syndication) 서비스를 도입해 강남구에서만 볼 수 있는 기사 콘텐츠를 제공한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함께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미미위 강남’의 정신을 기반으로 틀에 박힌 공공기관 홈페이지를 벗어나 ‘스마트도시 강남’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구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포털사이트 형식으로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PD·기자·프로그래머·디자이너·퍼블리셔·기획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기획팀을 꾸린 구는 지난해 1차로 21개 유관기관의 홈페이지를 통합한데 이어 올 하반기까지 인터넷수능방송국, 노인종합복지관 등 총 40개 홈페이지를 통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