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춤추며 노래하는 ‘트롤’, 황금연휴 극장가 접수했다

메가박스 단독 개봉 한계에도

가족관람으로 박스오피스 1위

전체 관객수도 49만명 기지개





영화 ‘트롤 : 월드투어’ 스틸컷.영화 ‘트롤 : 월드투어’ 스틸컷.


황금연휴(4월 30일~5월 5일) 동안 극장가에서 ‘트롤 : 월드투어’가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19 재확산에 대한 우려와 극장·VOD 동시 개봉, CGV·롯데시네마의 상영 거부라는 여러 제약 속에서도 연휴 내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되는 결과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연휴 시작부터 이날 0시 현재까지 ‘트롤 : 월드투어’는 총 8만2,426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오랜만에 영화관에 걸린 신작 애니메이션인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에 즈음해 어린이날을 맞아 ‘트롤 1편’에 친숙한 어린이 관객들이 가족과 함께 극장으로 향한 것으로 분석된다. VOD로도 동시 공개됐지만, 신나는 OST를 앞세운 만큼 ‘제대로 즐기려면 극장에서 봐야 한다’는 입소문이 퍼져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2위는 4만7,949명이 관람 한 대만 영화 ‘나의 청춘은 너의 것’이 차지했으며, 3·4위는 김수환 추기경의 어린 시절을 그린 ‘저 산 너머’(4만1,725명)와 공포영화 ‘호텔 레이크’(4만1565명)였다.





황금 연휴를 계기로 극장 관객 수도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총 관객 수는 49만 770명으로, 예년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표지만 4월 한 달 전체 관객 수가 100만 명에도 못 미친 것과 비교하면 고무적인 변화다. 지난 달에는 평일 관객 수가 1만5,000명선까지 떨어지고 주말에 4만 명을 못 채우기도 했지만, 연휴 첫 날인 4월30일 한 달 반 만에 일일 관객 10만 명 선을 회복한 데 이어 어린이날에는 11만4,838명이 극장을 찾는 등 코로나 한파가 극장에서도 서서히 물러나는 분위기다.

특히 정부가 6일부터 코로나 19에 대한 대응 방식을 ‘생활 방역’으로 전환함에 따라 극장가에는 늦게나마 봄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된다.

정영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