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주택 1만 가구, 일반건축물 2,300억원 규모의 건설공사에 대해 ‘시공책임형CM’ 방식으로 발주한다고 6일 밝혔다.
시공책임형CM 방식은 설계 단계부터 시공사를 선정해 발주자와 사전에 협의한 공사비 상한 내에서 책임공사를 수행하는 제도다. 설계를 마친 뒤 시공사를 선정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설계 과정부터 시공사를 참여시켜 시공 노하우를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발주자·건설사·설계사 간 협업을 통해 전체 공사의 완성도를 높이고 사업기간 단축, 공사비 절감, 분야별 품질확보 등을 기대할 수 있다.
LH는 지난 2017년 시범사업 후 작년까지 총 26개 블록, 2만5,000가구의 공동주택 건설공사에서 시공책임형CM 방식을 통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공동주택 1만 가구 건설공사에 시공책임형CM 방식을 도입한다. 또 일반 건축물 최초로 서울시 동작구 종합행정타운 건립공사를 이 방식으로 발주해 범용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H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건설경기 침체에 대비해 전체 1만 가구 중 6,000가구를 올해 상반기 중 발주하기로 했다. 과천지식정보타운 S-3블록, S-7블록은 지난해 말 발주를 진행해 지난 달 27일 사업관리용역 계약이 체결됐다. 행정중심복합도시(6-3M2블록) 공공분양주택 건설공사(995가구, 1,655억원)의 경우 지난 달 공고해 이달 11일까지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심사) 서류 접수를 진행 중이다. 이어 상반기 중 평택고덕 A54블록, 인천검단 AA19블록, 양산사송 A4블록을 추가로 발주한다. 6월 중에는 4,000가구 규모의 지구를 추가로 선정해 하반기 발주할 계획이다.
LH는 시공책임형CM 방식의 발주 확대와 함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참여 업체 가산점 부여, 제안 보상비 지급, 안전 품질 부분 배점 상향, 스마트 건설기술 평가요소 도입, 스타트업 기술도입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권혁례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올해 시공책임형CM 발주를 통해 제도 기반을 마련하고 점진적으로 확대 추진할 예정”이라며 “끊임없는 제도 개선을 통해 한국형 시공책임형CM 사업 전형을 구축하고 고품질의 건축물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