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간척지이자 현재 농경지로 활용되는 해남군 서북서쪽 21㎞ 지역에서 지난달 26일 규모 1.8 지진을 시작으로 3일 오후 10시 7분께 3.1 규모의 지진까지 50여차례 지진이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해남군에서 40년 넘게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던 지진이 최근 잇따라 발생하자 원인 조사를 위한 임시관측망이 설치됐다. 기상청은 발생 원인 조사를 위해 진앙(지구 내부의 지진이 발생한 지점에서 수직으로 지표면과 만나는 지점) 주변에 실시간 임시 관측망 4개를 설치한다. 화원면은 최근 설치를 완료했고 문내면과 마산면 등 3곳은 설치 중이다. 새로 설치된 관측망을 통해 이후 발생하는 지진이 관측되면 더욱 정밀한 분석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남군은 마을 방송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군민 행동요령과 지진 대피소 안내 등을 실시하고, 종합대응계획을 수립하는 등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대책 마련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명현관 해남군수는 지난 5일 지진 발생 부근 마을인 산이면 부동리와 임시 관측망이 설치된 화원면사무소 등을 현장 점검하고, 시설 안전을 살피는 한편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명 군수는 “기상 관측 이래 처음으로 해남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하면서 군민들도 많이 당황해하고 있다”며 “여러 차례 지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철저한 원인조사와 대책마련을 통해 군민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해남=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