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지난해 5월부터 매개충 우화시기 전인 올해 4월까지 전국 124개 시·군·구에서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고사목은 41만 그루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고 이를 전량 제거했다고 6일 밝혔다.
피해목 기준 5만 그루 이상인 ‘극심’ 지역은 울산 울주군과 제주도 등 2개에서 울산 울주군 1개로 줄었고 3만 그루에서 5만 그루 미만의 ‘심’ 지역은 경주, 포항, 안동, 구미 등 4개에서 경주, 제주 등 2개로 감소했다.
신규 발생 지역은 충남 서산, 전남 해남 등 7개, 청정 지역 환원은 경북 영양·문경, 충남 홍성 등 3개 지역이었다.
지역별로는 소나무재선충병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북, 울산, 제주도에서 피해목 수가 크게 줄어든 반면 강원도 춘천, 전남 순천, 여수 등의 피해는 늘어났다.
특히 제주도는 지난해에 비해 피해목 수가 절반 조금 넘는 수준으로 줄었고 경북은 코로나19로 방제에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지난해에 비해 10% 감소하는 성과를 보였다.
경기·강원의 잣나무림은 소나무와 비교해 고사 발현이 늦어 피해목 발견이 지연됨에 따라 피해가 증가했다.
산림청은 이에 따라 잣나무 특성에 맞는 우려 지역 모두베기, 예방 약제 개발 등 별도의 방제 방식을 마련하고 피해가 증가한 시·군·구는 정밀예찰, 밀착 컨설팅과 더불어 관리 감독 소홀이나 부실 방제로 인한 피해 확산의 경우에는 단호한 행정 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
산림청은 또한 고사목 전수 검경과 이력 관리 등 예찰을 철저히 하고 우려목 사전 제거와 예방나무 주사를 확대해 나가는 등 예찰과 예방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국 이동 단속 초소 재배치와 근무제 개선 등으로 실효성을 높이고 미감염확인증 위·변조 방지, 화목 농가, 소나무 취급 업체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 이동 단속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비접촉 근거리 통신(NFC) 전자 예찰함 이외에도 비가시권 지역의 드론 예찰, 초근접 드론 방제,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한 마킹 테이프 활용, QR 코드를 통한 고사목 이력 관리 등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해 방제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최병암 산림청 차장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양상의 변화에 따라 방제 전략도 달리해야 하며 선단지 축소와 백두대간, DMZ 등 주요 소나무림 보호를 우선 목표로 확산 저지에 역량을 집중해야만 한다”며 “앞으로도 소중한 우리 소나무를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