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기업인 252명이 중국과의 ‘기업인 신속통로’ 입국 합의 이행 첫 사례가 됐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일본 측의 협조 요청은 없었다면서도 “우리 쪽은 (협력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7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교부가 이날까지 코로나19로 인적 교류가 중단된 전세계 11개국에서 총 5,081명의 기업인 입국을 지원했다고 소개했다. 상대국과 합의가 끝나 입국을 앞둔 경우까지 합한 숫자다.
특히 LG 소속 출장단 252명이 지난 3일 중국 난징에 입국하면서 중국과의 ‘기업인 신속통로’ 신설 합의 첫 사례가 됐다. 한중 양국은 지난달 29일 코로나19 관련 입국 절차를 간소화하는 ‘기업인 신속통로’ 신설에 합의한 바 있다. 이들은 지정 호텔에서 검사를 받은 뒤 8일부터 현지 업무를 시작한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일본 측에서는 방역 협력 관련 구체적인 요청이 없는 상태”라면서도 “우리 정부는 일본이라고 해서 특별히 코로나19 대응 협력에 소극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다면 협력을 추진 못할 이유는 없다”며 “우리는 열려 있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일본이 본격적으로 방역 협력을 요구할 경우 받아줄 용의가 있다는 의미였다.
이 관계자는 “(일본과는) 인도에서 백혈병에 걸린 어린이를 귀국시키는 과정에서도 긴밀히 협조했고 우리 전세기에 일본 국민을 태우기도 했다”며 “재외국민 귀국에 대해서는 실용적으로 잘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