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전날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자당의 총선 참패 원인으로 “(정부·여당의) 매표용 현금살포”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어이가 없다”고 반응했다. 우 의원은 8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아동수당이나 긴급재난지원금은 통합당의 총선 공약이기도 했다”며 “시대에 뒤떨어진 보폭이 통합당 패배의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의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우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차기 당 대표는 180석의 국민 지지를 바탕으로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고, 집권여당을 민생 중심 정당으로 더욱 확고히 해 정권 재창출의 교두보를 놓는 역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민주당이 민생 정당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선명한 정책과 비전, 이를 실행할 능력과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서 목표에 기여할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4선이 되는 우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원내대표를 지냈으며, 당내 당권 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우 의원은 전날 김태년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된 데 대해 “원내대표 재수생으로서 ‘마지막 도전’으로 비장하게 호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야당과 소통하는 리더십 속에서도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데 주저함이 없는 협상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20대 국회 남은 임기의 과제에 대해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후속 법안을 본격 협상해야 하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자구·체계 심사권 폐지 법안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