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0시 기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18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날 나온 확진자 가운데 17명은 국내 지역사회에서 감염됐다. 해외 유입 사례는 1명이며 총 확진자는 1만840명이다.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한 집단감염이 크게 늘어났다. 경기 용인에 거주하는 29세 남성 확진자가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7일 1명, 전날 최소 17명의 집단 감염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는 육군 대위 등 군인과 성남의료원 간호사도 있었다. 클럽을 다녀온 확진자의 가족 역시 이날 확진돼 2차 감염까지 발생했다. 지역사회 감염자가 10명을 넘은 것은 지난 4월 16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클럽에는 1,500명이 넘는 사람이 방문했다. 클럽의 특성과 맞물려 접촉차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시설 특성상 접촉자를 밝히기 쉽지 않거나 신분을 드러내기를 원하지 않는 분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방대본과 지자체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단기간 내 이 분들을 찾아서 진단검사를 실시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날 오후 8시부터 한 달간 클럽 등 전국 유흥시설 5만9,000여곳에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