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0일 미래통합당의 지도체제와 관련해 “‘김종인 비대위’에 미련을 갖는 것은 당을 더욱더 수렁에 빠지게 하고 가까스로 출범한 주호영 체제를 또 다시 논란의 중심으로 몰고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주 (당 대표) 직무대행이 중심이 돼 혁신 비대위를 꾸려 새로운 길을 찾으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 정도 역량이 안된다면 당을 해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직도 많은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면서 통합당의 단합과 혁신을 기대하고 있다”며 “미래한국당과 합당하면서 당명도 바꾸고 새로운 중도보수 정당으로 거듭나라”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전날에도 주 원내대표를 향해 “더 이상 노욕과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80세 넘은 노(老) 정객에게 매달리는 우를 범하지 말고 대표 직무대행으로 당을 추슬러 ‘자강’으로 나아가라”고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