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마켓

美, 대공황 이후 경제 최악이라는데…월가가 보는 증시상승 이유 5가지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셧다운에 아마존 등 기술주 상승폭 커

이익증가율 내년 1분기 플러스 전환

국채금리 사상 최저 마이너스 얘기도

연준 유동성 시장에 큰 버팀목 역할



“고용 지표는 끔찍하지만 놀랍지는 않다. 그것은 백미러다.”

지난 9일 ‘30초 월스트리트’ 코너에서 제레미 시겔 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 교수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고용 지표에도 상승하는 증시에 대해 내놓은 분석을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경제지표는 이미 지나간 내용이고 백신이 개발되고 있으며 주가는 미래의 기업수익을 주로 반영하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었죠.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경기와 따로 노는 주식시장에 대한 분석을 제시해 추가로 소개해드립니다. 총 5가지인데요.


첫째, 투자자들의 ‘V자 회복’에 대한 베팅입니다. 캘리포니아주를 포함해 47개 주가 경제활동 재개에 나선 가운데 이제 바닥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죠. 전반적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감소세고 백신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점도 유리한 부분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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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대형 기술주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셧다운(폐쇄)에 대형 기술주가 계속 오릅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아마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페이스북 등 5개 대형 기술주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약 20%를 차지합니다. 이들이 오르면 주가지수가 뛰는 것이죠. 아마존과 MS는 올해 각각 29%와 17% 상승했습니다. 반면 저유가에 직격탄을 맞은 에너지 기업 비중은 3%에 불과합니다.

셋째, 이익 기대감입니다.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S&P 500 기업들의 올 1·4분기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13.66%로 2·4분기에는 -40.6%로 바닥을 칠 예정입니다. 3·4분기와 4·4분기에는 각각 -23%와 -11.4%로 줄어듭니다. 내년 1·4분기에 12.2%로 다시 플러스로 돌아서죠. JP모건은 “투자자들이 2021년 회복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2021년 상반기에는 종전 최고치로 회복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습니다.

넷째는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점입니다. WSJ은 “최근 몇 년 동안 그랬듯 투자자들은 주식에서 손을 떼면 매력적인 대안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설명했는데요. 실제 연준의 제로금리에 지난 8일 2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0.12%대로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때문에 마이너스 금리 얘기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10년물 미 국채는 재무부의 3조달러 발행계획에도 0.6%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섯째는, 연준입니다. 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QE)와 투기등급 회사채 매입, 연방정부의 3조5,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은 시장을 지탱하는 큰 힘입니다. 최근 파월 의장은 경기부양을 위해 계속 개입하겠다는 뜻도 밝혔죠. 넘쳐 나는 유동성에 주가가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얘기입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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