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광고비 50만원 내던 치킨집 20만원 낸다”

배달앱 후발 ‘띵동'

배민·소상공인 갈등에 수수료 기습 인하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과 소상공인의 수수료 체계 개편 갈등에 후발주자인 ‘띵동’이 수수료 인하 카드로 시장 확대에 나섰다.

11일 띵동 운영사 허니비즈는 띵동으로 음식을 주문할 때 해당 자영업자에게 음식 가격의 2%만 수수료를 부과하는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민간 배달앱 서비스 중 최저 수준이다.

띵동이 파격적인 수수료 인하 정책을 결정한 것은 최근 소상공인과 갈등을 겪는 배달의민족의 점유율 일부를 가져오기 위해서다. 배민은 지난 달 배달점주 매출에 6.8%를 수수료로 부과하는 가격체계를 개편한다고 발표했지만 소상공인과 정치권의 반발로 이달 초 정책을 철회했다.


허니비즈는 음식 배달, 집청소 등 심부름 앱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공유 전동킥보드 서비스 씽씽과 공유 배터리서비스 아잉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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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동의 배달앱 시장점유율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향후 배달앱 시장서 ‘메기효과’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실제 2015년 배달의민족은 2위업체 요기요와 시장 점유율 경쟁을 하며 수수료가 ‘제로’ 수준까지 내린 바 있다.

현재 배달의민족은 광고 깃발 하나당 월 8만8,000원 가량 광고비를 책정하고 있다. 요기요는 12.5% 수수료를 부과한다. 배민의 경우 일반 자영업자들이 3~5개 정도 깃발만 구매해도 26만~44만원 가량 한달 광고비가 발생한다. 배달음식점끼리 경쟁이 붙으면 광고비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띵동의 경우 점포당 월 1,000만원 매출이 발생하면 나가는 수수료는 20만원에 그친다.

띵동 관계자는 “이번 새로운 가격 정책으로 소상공인 부담을 크게 낮춰 최근 논란이 된 배달앱 수수료 문제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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