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호 국가정원인 태화강 국가정원 실개천에 하루 용량 1만톤 규모의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른다. 울산시는 11일 태화강 국가정원 오산못 일원에서 시민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태화강 국가정원 실개천 유지수 통수식’을 개최했다.
태화강 국가정원 실개천은 태화강 국가정원 내 오산못을 시작으로 하류로 가로지르는 1.1㎞ 길이의 샛강이다. 지금까지 오산못과 실개천으로 유입되는 수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낮은 수위와 높은 탁도로 인해 수변정원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지난해 9월부터 1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중구 다운동에서 태화강 국가정원 실개천까지 길이 2.5㎞ 규모의 송수관로(직경 400~500㎜)를 설치하는 국가정원 실개천 유지수 확보사업을 벌여 지난달 15일 준공했다. 사업 완료로 척과천의 맑고 깨끗한 물 1만톤이 송수관로를 통해 직접 실개천으로 공급된다. 이 물로 국가정원 실개천의 수질 개선은 물론 오산못의 분수와 벽천이 재가동된다.
시는 실개천이 되살아나면서 국가정원의 수생태계 개선과 함께 정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 국가정원의 십리대숲과 함께 가장 중요한 시설인 실개천이 수변정원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이를 통해 태화강 국가정원의 품격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