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0.42포인트 내린 1935.4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7.69포인트(0.40%) 오른 1,953.51에서 출발했다. 코스피는 장중 1,960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중 1960선을 넘은 것은 지난 3월 11일(장중 1967.70) 이후 2개월 만이다. 그러나 오후 들어 등락을 거듭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다.
수급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02억과 3,640억을 순매도해 하락장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나홀로 5,122억원 사자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주로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82%), SK하이닉스(-0.59%), 삼성바이오로직스(-0.34%), 삼성물산(-2.84%), LG화학(-1.70%)이 하락한 반면, NAVER(0.23%), LG생활건강(1.13%), 삼성SDI(0.70%)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유통업(-1.83%), 철강금속업(-1.50%), 비금속광물업(-1.38%)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기계업(+1.93%), 의료정밀업(+1.31%) 일부 업종만이 강세를 보였다. 하락 종목은 529개, 상승 종목은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316개, 보합 52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2.74포인트 오른 685.02에 마감했다. 수급을 살펴보면, 개인 홀로 1,508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47억원, 299억원 팔자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0.91%), 에이치엘비(13.25%), 셀트리온제약(1.77%), 씨젠(1.31%), 알테오젠(16.14%) 등은 상승한 반면 CJ?ENM(-3.07%), 케이엠더블유(-2.71%)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은 상승 498개, 하락 749개, 보합 76개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6원 오른 1220.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경제 재개 기대가 지속되며 상승 출발했으나 여전히 상승 폭을 확대하기에는 미국의 고용 불안과 미중 무역분쟁 등이 발목을 잡았다”며 “미국의 신규 코로나 확진자수가 매일 2만명씩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은 지난주에 이어 여전히 종목별 차별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정환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심화 되고 있다”며 “코로나19의 감염성이 강한 만큼 재확산은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시는 코로나19의 2분기 종식, 3분기 회복을 반영 하고 있다”며 “그러나, 코로나19가 단순히 2분기에 종식되고 3분기에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틀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나 연구원은 “이에 코로나19의 수혜 업종인 인터넷/소프트웨어/미디어/음식료 업종 위주의 투자가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jss123456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