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이집트 정부에 27억7,000만 달러(약 3조3,900억원)의 긴급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IMF는 성명을 통해 “이집트는 그동안 경제개혁 프로그램을 통해 놀라울 정도의 경제 호전을 보였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그러한 진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자금 지원 배경을 밝혔다. 제프리 오카모토 부총재는 이번 자금 지원은 이집트가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을 억제하고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이집트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는 9,700여명이고, 사망자는 530여명이다.
한편 중남미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IMF에서 긴급 자금지원을 받은 국가가 3분의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FE통신에 따르면 최근 중남미·카리브해 지역 11개국이 IMF의 신속금융제도(RFI)와 신속신용제도(RCF)를 이용해 긴급 대출을 받았다. 도미니카공화국이 6억5,000만달러(약 7,956억원), 에콰도르가 6억4,300만달러를 수혈받았고, 파나마와 코스타리카도 각각 5억1,500만달러, 5억800만 달러를 빌렸다.
앞서 IMF는 올해 중남미 지역 경제 성장률을 집계 이후 최저인 -5.2%로 제시했으며, 2015∼2025년 10년간 중남미 경제가 제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