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갓갓' 검거에 남은 건 '사마귀'... 행방은?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대화명 갓갓)인 A(24)씨를 검거해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경북 안동시에 있는 경북지방경찰청 청사 모습. /연합뉴스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대화명 갓갓)인 A(24)씨를 검거해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경북 안동시에 있는 경북지방경찰청 청사 모습. /연합뉴스



‘n번방’을 만든 ‘갓갓’이 잡히면서 남은 텔레그램 성착취물 주요 범죄자인 사마귀’의 행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마귀는 n번방을 모방해 ‘박사방’을 만든 조주빈(25·구속)의 공범으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조주빈은 검찰 조사과정에서 박사방 공동 운영자로 사마귀를 언급한 바 있다. 다만 경찰은 사마귀를 추적하고 있지만 아직 범죄사실을 규명할 단서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박사방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11일 “사마귀가 (조주빈의) 범행에 직접 가담하거나 아청물 제작·유포를 한 구체적 행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사마귀는 조주빈이 검찰 조사에서 ‘이기야’ 이원호(19·구속), ‘부따’ 강훈(18·구속)과 함께 주요 공범으로 꼽으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하지만 경찰은 사마귀의 뚜렷한 범죄사실을 현재 못찾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경찰은 몇 명 인물을 특정해 사마귀인지 확인해 보는 과정에 있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이후에 수사에 추가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일부에서는 사마귀가 주범 급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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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n번방’ 가담자의 강력처벌을 촉구하는 피켓/연합뉴스텔레그램 ‘n번방’ 가담자의 강력처벌을 촉구하는 피켓/연합뉴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사마귀가) 특정된 것은 없지만 혹시 다른 닉네임으로 활동했을 가능성이 있어 수사 중”이라며 “관련 단서는 없지만 혹시 모를 죄가 있을 수 있어 아직 추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구치소에 있는 조주빈과 면담을 진행해서 사마귀의 범죄사실을 더 들여다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갓갓까지 붙잡으면서 경찰은 n번방 관련 주요 피의자들을 붙잡았다고 보고 나머지 수사력을 사마귀와 n번방·박사방 유료회원 추적에 쏟을 계획이다. 갓갓과 조주빈의 연결고리에 대해서도 살펴볼 예정이다. 박사방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아직까지 갓갓과 조주빈이 서로 연락해 박사방을 만들었다거나 공모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갓갓을 수사한 경북지방경찰청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를 공유해 둘 사이의 연관성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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