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13일 수돗물이 25m 높은 곳에서 흘러 내려오는 남사배수지 인근의 지형을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소수력 발전 설비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처인구 모현읍 용인정수장에서 나온 송수관이 이동면 서리재 고개(140m)를 넘어 남사면 완장리 소재 남사배수지(115m)로 이어질 때의 고도차이를 이용해 설비를 돌린다.
시는 2억1,600만원을 들여 지난달 남사배수지 상수도 배관 안에 수차형 발전설비(30kW) 2대를 설치했다.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사용하도록 수도관 안에 설치한 모든 부품은 수도법에서 정한 위생안전기준인 KC인증을 받은 자재를 사용했다.
시는 이 발전설비를 가동해 연간 25만kWh의 전기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생산한 전기를 전력거래소에 판매해 연간 3,000만원의 세외수입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생산된 전기 판매를 위해 지난 4월 한국전력공사와 신재생에너지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설비 가동으로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발생량을 연간 115톤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소수력 발전 설비 설치로 수돗물이 흐르는 것만으로 전기를 만들 수 있게 됐다”며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참신한 정책을 추진해 미래세대에 아름다운 자연을 물려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