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부터 7부까지 승강제가 완성되면 한국 축구의 지형은 완전히 바뀔 겁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13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세미프로리그 K3·K4리그 출범식 뒤 이같이 말했다. K3·K4리그는 프로리그인 K리그1·K리그2와 아마추어리그인 K5~7리그 사이에 있는 리그다. 한국 축구는 유럽 주요리그처럼 1부부터 7부까지 이어지는 디비전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정 회장은 “이제 어떤 팀이든, 어떤 선수든 명확한 지향점(K리그1)이 정해졌다”며 “한 경기, 한 경기가 더 진지해지고 경기력은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K3·K4리그 팀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 이미 군·구 단위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참가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축구 발전은 물론 청년실업이라는 사회문제 해결에도 좋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7부 디비전 시스템은 갖췄지만 K3·4리그 간, K4·5리그 간 승강은 당장 시행되지 않는다. 당분간은 프로리그와 세미프로·아마추어리그가 따로 운영된다. 축구협회는 완전한 승강제를 위해 K3·4리그 구단들의 법인화 작업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아직 3·4부 구단들의 재정이 취약하고 법인화가 돼 있지 않아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3부 간 승강제에 대해) 염려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게 축구협회의 과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