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확산되자 경기도가 이태원과 논현동 일대를 방문한 도민을 대상으로 자발적 검사를 받아달라고 거듭 당부하고 나섰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분당서울대학교병원 공공의료사업단 교수)은 1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태원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자발적인 검사가 필수적”이라며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과 강남구 논현동 일대를 방문한 도민은 본인의 안전은 물론 내 가족과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증상에 관계없이 관할 보건소에 문의해서 신속하게 무료 진단검사를 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13일 0시 기준 전국 총 107명이다. 이중 도내 확진자는 23명이다.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사람이 14명,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 직장동료 등 지역사회 감염이 9명이다.
확진자 직종별로는 회사원이 56%인 13명으로 가장 많고, 연령별로는 20~30대가 83%(19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확진자 발생이후 경기도는 즉각대응팀을 발생지역에 파견해 추가 접촉자 파악과 감염원에 대한 심층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확진자의 가족 및 지인 등 접촉자, 직장동료, 이태원 클럽 및 인근 방문자를 대상으로 검체 검사와 자가격리를 시행하고 있다.
13일 0시 기준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3,169명 및 가족, 직장동료 등 지역사회 관련 373명 등 모두 3,542명이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3,221명이 음성 판정을, 2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98명은 검사 중이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10일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 소재 클럽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블랙 수면방 출입자 등 관련 업소 출입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검사와 대인접촉금지를 명령했다.
13일 0시 기준 경기도 확진자수는 708명으로 전일 0시 대비 2명 증가했다.(전국 1만962명) 경기도 확진자 중 565명은 퇴원했고, 현재 127명이 병원 및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