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접수된 백내장 수술 부작용 현황/자료=소비자원백내장 수술 건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백내장 수술 후 부작용 피해 상담도 꾸준히 발생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접수된 안과 진료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84건으로 이중 ‘백내장’이 40건(47.6%)으로 가장 많았다고 14일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 건수는 지난 2016년 51만8,663명에서 2018년 59만2,191명으로 3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백내장 치료 관련 피해구제 신청 중 수술로 인한 부작용이 38건(95.0%)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나머지(2건)는 검사비 환급 관련 불만이었다. 수술 부작용으로는 ‘안내염’과 ‘후발 백내장’이 각각 6건(15.8%)으로 가장 많았고 ‘후낭파열’ 발생 5건(13.2%), ‘신생혈관 녹내장’ 발생 3건 (7.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백내장 수술 부작용으로 인해 ‘시각장애’까지 이르게 된 경우는 16건(42.1%)에 달했다. 이 가운데 고혈압, 당뇨 등 내과 질환이나 망막 이상 같은 안과 질환을 갖고 있던 소비자가 14건(87.5%)을 차지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로 인한 난시, 빛번짐 등의 상담도 8건(21.1%) 접수됐다.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은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치료하고 근시·원시를 개선하는 수술이다.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두 눈 모두 수술할 경우 최대 8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구제 신청인으로는 백내장이 쉽게 발생하는 고령층이 가장 많았다. 60세 이상 고령자가 26건(65.0%)을 차지했다.
수술 피해가 발생한 의료기관의 유형은 ‘의원’ 20건(50.0%), ‘종합병원’ 8건(20.0%), ‘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이 각각 6건(15.0%)이었다.
소비자원은 백내장 수술 관련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해 정확한 눈 상태 확인과 진단 후 수술의 필요성 및 시급성에 대해 설명을 들을 것, 수술 효과·부작용 등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요구하고 수술을 결정할 것, 수술 후 정기검진과 철저한 관리로 합병증을 예방할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