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방배동 내방역 일대 '올인빌'로 탈바꿈한다

서울시 도시건축위서 '지구단위계획' 가결

준주거지역으로 상향돼 용적율 400% 적용

업무·상업·문화기능 어우러진 중심지 변모

서울 서초구 방배동 내방역 일대 개발 조감도./사진제공=서초구서울 서초구 방배동 내방역 일대 개발 조감도./사진제공=서초구



서울 서초구 방배동 내방역 일대가 업무·상업·문화기능이 어우러진 ‘올인빌’로 변모할 전망이다. 올인빌(All in Village)은 집에서 걸어서 10~15분 거리에 쇼핑과 여가, 문화활동 등 일상에 필요한 인프라가 모두 갖춰져 있는 생활권을 일컫는다.

서초구는 지난 13일 열린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방배동 내방역 사거리 일대 21만2,854㎡를 특별계획(가능)구역으로 지정해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하는 내용을 담은 ‘내방역 일대 지구단위계획’이 수정가결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은 내방역 일대를 방배생활권을 지원하는 근린 중심지로 육성하고, 생활 사회간접자본을 구축하는 계획을 담아 자족 기능을 갖추는데 방점이 찍혔다. 용적률이 최대 400%까지 적용될 수 있어 건물을 70m 높이까지 지을 수 있다. 또 영화관과 소규모 공연장, 쇼핑몰, 대형마트 등 문화시설과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서고, 공공용지의 기부채납으로 주차장과 어린이집 등 다양한 공공 기반시설도 조성할 수 있다. 이밖에 서초대로와 방배로 주변의 업무·문화·집회시설에 대한 건축물 면적 제한도 완화시킬 수 있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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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방역 일대는 지은지 20~30년 이상 된 저층 다세대 주택이 79%를 차지할 정도로 노후 주택이 밀집돼 있고, 각종 편의시설과 도시 기반시설이 부족해 주거환경이 열악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여기에 인근 서리풀 터널이 지난해 4월 개통되면서 40여년 간 동서로 단절됐던 서초지역과 방배지역 일대의 생활권이 연결돼 유동인구와 교통량이 증가하고 있고, 향후 터널 위 부지에 친환경 복합문화 단지 개발이 예정돼 있는 등 주변 환경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구는 이달 중으로 지구단위계획을 재열람 공고한 뒤 8월 중에 결정 고시할 계획이다. 지구단위계획이 현실화하면 내방역을 중심으로 서리풀터널 개통과 터널 위 정보사 부지에 고품격 복합업무문화센터를 조성하는 ‘서리풀 지구단위계획’과 친환경 주거단지로 조성되는 ‘성뒤마을 공영개발’ 등 각종 도시계획 사업과 연계돼 방배동 일대가 새로운 도시 중심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이번 지구단위계획 결정으로 반포·서초권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방배지역이 베드타운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잠재적 지역자원을 활용해 경제·문화 중심지로 변모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주거환경과 생활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방배동 일대 주민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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