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는 1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3차 ‘포스트 코로나 19 산업전략 대화’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화에는 성 장관을 비롯해 장인화 포스코 사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등 12개 철강업체 최고경영자(CEO)와 산업연구원, 무역협회 등 관계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업체 대표들은 철강업계가 전례 없는 위기에 빠졌다며 정부 지원을 호소했다. 실제 지난 4월 철강 수출은 1년 전보다 24.1% 감소했으며, 코로나 19 여파로 내달까지 20%대 감소가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업계는 비상경영체계를 가동하며 비핵심자산 매각, 원가절감 등에 나섰으나 철강 수요가 급격히 줄어 경영난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내수시장 규모도 최근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데 이어 올해는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5,000만톤 이하로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업계는 유동성 지원 확대와 규제 완화, 내수수요 확대, 보호무역주의 대응 등을 산업부에 요청했다. 특히 정부가 항공, 자동차 등 기간산업을 지원할 목적으로 조성한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 안정기금 지원대상이 철강이 꼭 포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또 저유가로 강관 수출이 급감한 만큼 가스관과 열 수송관 등 에너지 기반시설 투자를 늘리고, 노후 상수도관 정비사업을 확대해 공공 수요를 확대해달라”는 요청도 했다.
이에 대해 성 장관은 “수요절벽이 가시화되는 이달 기업의 유동성 어려움이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추가적인 자금 공급이 필요할 경우 관계기관과 신속히 협의하여 지원을 강화하고 각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또 업계 자체에서도 코로나 19 이후에 대비해 철강 소재 고부가가치화, 산업 지능화, 선제적 사업재편 등 중장기 경쟁력 강화 지원책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