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미 실직자 10명 중 9명, 일터복귀 낙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 경제가 실업 등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7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한 건물 유리창에 가게를 임대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뉴욕=AP연합뉴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 경제가 실업 등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7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한 건물 유리창에 가게를 임대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뉴욕=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인 가계의 재정압박이 한층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연례 ‘가구경제·의사결정 조사(SHED)’에서 공중보건 위기 초기 국면에서 많은 미국인의 재정적 어려움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1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지만, 최근의 코로나19 사태 충격을 반영하기 위해 지난 4월 3~6일 1,000여명의 추가조사를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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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까지 일자리가 있었던 미국인의 약 20%가 3월부터 4월 초 기간 일자리를 잃거나 무급휴직에 들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근로시간이 줄어든 근로자는 6%였다. 실직자의 절대다수는 일터 복귀를 낙관했다. 응답자의 90%는 “언젠가는 기존 일자리로 돌아갈 수 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77%는 고용주로부터 구체적인 복직 시점을 전달받지 못했다. 각종 청구서의 지급능력에 대해선 응답자의 80%가량이 “지불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일자리를 잃거나 근무시간이 줄어든 계층에서는 그 비율이 64%로 떨어졌다.

연준은 보고서에서 “경제활동 셧다운의 초기 단계에 이뤄진 조사이다 보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전체 충격을 반영하지는 못한다”고 부연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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