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원강사에게 과외를 받은 중학생과 같은 공간에 머무른 초등학생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15일 인천시는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거주자인 초등학교 4학년 A(10)양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인천시와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A양은 앞서 자신의 신분과 동선을 거짓으로 밝혀 논란이 불거진 인천 학원강사 B(25)씨로부터 과외를 받은 중학생과 같은 학원에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A양은 지난 11일부터 복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였고 14일 연수구 보건소를 찾아 검체 검사를 받은 뒤 확진판정을 받아 인하대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A양의 동선에 대해 추가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A양 거주지 일대 방역에 나섰다.
한편 인천시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학원강사 B씨를 미추홀경찰서에 고발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해당 학원강사 고발 사실을 전했다. 박 시장은 “허위진술로 역학조사를 방해한 인천 102번째 확진환자(B씨)를 고발했다”며 “허위진술로 인해 감염된 학생들이 사전에 격리되지 못하고 지난 주말 지역사회에 고스란히 노출됐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B씨는 지난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B씨는 지난 2∼3일 서울 이태원 킹클럽과 포차(술집) 등지를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
그는 초기 역학조사 때 학원강사 신분을 숨기고 “무직”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또 그는 자신의 귀가 시간에 대해서도 “지난 6일 오후 6시에 귀가했다”고 주장했으나 심층 역학조사 결과 당일 오후 11시까지 강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