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전날 경기침체 장기화의 증시 버블론이 이어지며 장초반 급락하다가 다시 상승 마감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77.37포인트(1.62%) 상승한 2만3,625.3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32.50(1.15%) 오른 2,852.50에, 나스닥은 80.56포인트(0.91%) 내린 8,943.72에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오전에 450포인트 이상 하락한 뒤 다시 상승했고 S&P와 나스닥도 개장 후 1% 넘게 하락하면서 시작했다. 이날은 경기민감 업종인 은행과 에너지 주가가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씨티그룹은 각각 4%와 3.5%가량 올랐고 웰스파고는 6.7%나 상승했다. 298만명에 달하는 전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시장에는 별다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롭 하워스 US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전략가는 “지금의 시장은 혼돈 지대에 있다”며 “경제가 앞으로 얼마나 어려울지와 조만간 상황이 분명해질지를 두고 고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9.0%(2.27달러) 급등한 27.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6.61%(1.93달러) 상승한 31.12달러에 거래됐다. 세계 각국이 경제활동에 시동을 걸면서 원유 수요감소의 우려가 다소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값은 1%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4%(24.50달러) 상승한 1.740.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