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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무디스 "대한항공 1조원 유상증자, 자회사 신용도에 긍정적"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대한항공 비행기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대한항공 비행기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5일 대한항공(003490)이 추진 중인 1조원 규모 유상증자가 자회사 한진인터내셔널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3일 신주 1조원어치와 전환사채(CB)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악화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다. 무디스는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대한항공의 유동성이 강화돼 자회사의 모든 부채를 보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진인터내셔널 신용등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에서 호텔사업을 진행하는 한진인터내셔널의 신용등급은 현재 ‘B3(하향검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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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발행하는 이번 CB는 지난달 발표한 항공업 유동성 지원의 일환으로 한국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이 받아갈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전환사채와 신주 발행을 각각 6월과 7월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심화하면서 여행수요가 크게 감소해 직격타를 맞았다. 지난해 3,255억원의 연간 적자를 낸 데 이어 올해 1·4분기에만 2,300억원대의 적자가 예상된다. 현금흐름이 악화되면서 대한항공은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와 인천 왕산마리나 등 부동산 자산을 매각을 추진해 유동성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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