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또다시 하락했다. 시장금리 변동을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주담대 변동금리 상품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5일 은행연합회는 지난 4월 은행권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연 1.20%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고 공시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12월 연 1.60%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떨어진 뒤 5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2010년 2월 공시가 시작된 후 사상 최저 수준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연 1.61%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내려 1년 넘게 하락세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1.31%로 전달보다 0.07%포인트 하락해 역시 9개월 연속 내림세였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를 반영한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후순위채와 전환사채를 제외한 금융채가 포함된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기타예수금, 기타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도 포함해 산출된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에 신규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한다.
최근 4주 동안 공시된 단기 코픽스는 연 1.08~1.18%로 나타났다. 단기 코픽스는 계약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