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도시교통 수요가 2050년까지 약 120% 증가할 전망이다. 세계 도시인구가 42억명에서 67억명으로 증가하고 도시 거주자의 일 평균 이동거리도 21.4km에서 29.5km로 늘어난다는 유엔과 전문기관 예측에 근거한다. 장래 도로, 주차장 등 교통인프라 확충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교통 혼잡과 사고, 환경오염을 예방할 대책이 필요하다.
근본 대책은 지속가능성이 높은 교통수단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대중교통, 보행, 자전거는 승용차에 비해 승객 1명당 온실가스는 1/2 이하, 운행비용은 1/4 이하인 반면 1개 차로의 시간당 승객 수송능력은 5배 이상으로 친환경적이며 경제성과 효율성이 우수하다.
대중교통 활성화에 적극적인 유럽 도시의 경우, 정기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정기권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곳이 많고 심지어 대중교통 전면 무료화를 시행하는 곳도 있다. 버스에 전기, 바이오디젤, 바이오에탄올 등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을 늘리고 교통약자가 쉽게 승하차할 수 있는 기능도 도입하고 있다. 또 다른 대책은 기술 발전에 따른 이동수단과 서비스 혁신을 적극 수용하는 것이다. 전동킥보드, 전동휠 등 퍼스널 모빌리티는 친환경적인 데다 초소형·초경량으로 휴대가 쉬워 개인 소유 또는 공유 플랫폼 형태로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자율주행기술은 이동 중 업무 및 회의, 휴식, 학습 등 다양한 활동을 가능하게 해 이동수단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군집주행에 의해 도로 용량을 100%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져오고 정밀센서를 통해 주변을 상시 감시할 수 있어 교통사고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는 교통량 발생을 최소화하고자 대중교통 중심축 도보권 내에 인구의 70%, 상업의 85%를 배치하는 공간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대중교통 중심축인 간선급행버스체계(BRT)는 전용 도로, 교차로 입체처리 등으로 기존 버스에 비해 우수한 정시성을 확보하고 있다. 환경성과 편의성 향상을 위해 친환경 대용량 전기굴절버스를 도입하고, 스크린도어, 무료 와이파이, 냉온열의자 등을 갖춘 첨단정류장을 설치해 나가고 있다.
미래형 교통수단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시범운영 중인 공유 전기자전거를 전 생활권으로 확대 운영하고 공유형 퍼스널 모빌리티 실증사업을 추진해 퍼스트·라스트마일을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행복도시 도시교통에 지속가능성과 혁신을 담아내는 일은 도시의 정주환경 향상뿐만 아니라 국가행정기능의 원활한 수행과도 직결된 사안이다. 행복도시는 최근 3년간 대중교통 이용이 60% 증가하고 도시교통 혁신을 일으킬 다양한 실증에 착수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행복도시는 도시교통의 장기적 비전과 로드맵을 새롭게 정립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