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올해 2·4분기 첫 달인 4월 산업생산은 개선됐지만 소비회복은 여전히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산업생산이 작년 동월보다 3.9% 늘어났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5%를 상회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이후 월간 산업생산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1∼2월 -13.5%로 급락했다가 3월 -1.1%를 기록한 후 4월에 드디어 플러스로 반전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경제 회복의 가장 중요한 동력으로 기대를 거는 소비 회복은 여전히 더딘 편이다. 4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7.5%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 6.0%에 미치지 못했다. 1∼2월의 -20.5%, 3월 -15.7%보다는 나아졌지만 소비 위축 현상은 여전하다.
중국이 인프라 시설 투자 확대에 역점을 두고 있는 가운데 1∼4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10.3%로, 1∼3월 -16.1%보다는 개선됐다. 중국 중앙정부는 올해 특수목적채권 을 작년의 두 배인 4조위안 규모로 발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경기 둔화에 따른 고용 불안이 심각한 사회 불안 요소로 떠오른 가운데 4월 도시 실업률은 전달의 5.9%보다 오히려 0.1%포인트 상승한 6.0%를 기록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