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중소기업과 협업해 비산먼지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을 공동개발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15일 석유화학 제품과 경화제·억제제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현대정밀화학과 ‘미세먼지 저감 신기술 개발’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협약은 양사가 현대정밀화학이 개발 중인 천연 먼지 억제제를 토사나 도로 등 건설 현장에 쓸 수 있도록 배합·살포하는 기술을 공동개발하는 것이 골자다.
포스코건설은 건설현장의 비산먼지를 환경친화적인 방법으로 저감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던 중 현대정밀화학이 최근 식물을 주원료로 하는 천연고분자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현대정밀화학에 공동개발을 제안했다.
실제로 지난해 6월부터 새로 개발된 비산 방지제를 평택지제세교 부지조성 공사현장에 시범적용한 결과, 토사에는 1회에 3개월간 지속되는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 포스코건설의 설명이다. 또 기존에 사용하던 방진 덮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방진 덮개 해체작업, 폐기물 발생 등 추가 작업과 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다. 공사현장 도로도 1회 살수로 일주일간 효과가 지속되는 등 건설현장 전체에 먼지발생량이 약 3분의 1 줄어들었고, 작업시간도 매주 48시간에서 2.5시간으로 절감됐다는 점이 입증됐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토사의 종류, 공종, 도로의 상태별로 표준 배합 비율과 살포기술을 포함한 상용화 기술이 개발되면 토사를 방진망으로 덮거나 물을 뿌리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겨울철 도로 결빙으로 인한 안전사고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