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해치백 외면' i30 국내서 안 판다

현대차, i30 모델 해외 판매 주력

아반떼로 국내 준중형 시장 공략

현대차 i30./사진제공=현대차현대차 i30./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해치백 모델 i30이 국내에서 단종된다. 현대차는 국내 준중형 판매를 아반떼로 집중하고 i30은 유럽 등 해외 판매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i30의 국내 판매를 이달 중 중단하기로 했다. i30은 지난해 1,427대가 팔렸고 올 들어서도 지난달까지 174대 판매에 그치는 등 저조한 실적을 냈다. 해치백 모델을 선호하지 않는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고객들은 해치백보다는 큰 차,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호한다”며 “i30은 소형 SUV에도 밀려 애매한 위치에 처했다”고 말했다. i30는 지난 2007년 1세대 모델이 처음 출시된 후 현재는 2016년 나온 3세대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 준중형 시장에서 i30 대신 최근 풀체인지 모델이 나온 아반떼로 판매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i30 판매를 유지하는 것보다는 아반떼로 역량을 모으는 게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곧 아반떼 n라인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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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i30의 해외 판매는 계속한다. 국내와 달리 유럽 등 해외에서 i30의 인기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i30는 지난해 해외에서 3만6,043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SUV 등 레저용차량(RV)을 제외한 차량 중에서는 아반떼와 아이오닉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판매량이다.

해외 판매가 계속되는 만큼 국내 생산도 지속할 계획이다. i30은 현재 울산3공장에서 생산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판매만 중단될 뿐 해외 판매를 위한 수출 물량은 계속 생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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