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경춘선숲길은 지난 2010년 폐선된 경춘선 철로 주변을 공원화한 곳이다. 노원구 월계동 녹천중학교에서 구리시 담터마을까지 6.3㎞ 구간에 걸쳐 조성됐다. 자전거를 왕복 2시간 이내로 탈 계획이라면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이나 태릉입구역에서 출발해 화랑대 철도공원, 육군사관학교 앞, 경춘선숲길 철길, 삼육대 앞, 태릉 등을 지나 화랑대역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를 추천한다. 이 길은 쉬엄쉬엄 달리며 주변 명소를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송파구에는 성내천 자전거길이 있다. 지하철 2호선 잠실나루역에서 진입해 성내천 자전거길을 달리다 올림픽공원을 한 바퀴 돌고 되돌아오는 코스다. 중고서점 ‘서울책보고’ 뒤편에서 성내천 자전거길이 시작된다. 잠실나루역에서 자전거길까지는 2분 거리다. 성내천 제방에 조성된 자전거길 양옆으로는 벚나무가 우거져 시원하게 가로수 터널을 달릴 수 있다. 도중에 성내천 양쪽 제방을 오갈 수 있는 육교 두 곳을 이용해 코스를 늘릴 수도 있다.
마포구에서는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품은 월드컵공원 자전거길을 추천한다. 하늘공원과 노을공원·난지한강공원·난지천공원으로 이뤄진 월드컵공원의 둘레를 자전거로 돌아보는 코스다. 서울에서 보기 드물게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통과하고 있다. 하늘공원 입구와 노을공원 입구 사이의 하늘공원로의 오르막 구간만 수월하게 통과할 수 있다면 월드컵공원 자전거길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월드컵경기장 앞에서 건널목을 건너면 바로 평화의공원이다. 공원 면적이 넓어 아이들과 함께 수변공원과 봄꽃을 구경하며 유유자적 자전거를 타기에 좋다.
영등포구에서는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는 샛강생태공원 옆길을 달릴 수 있다. 국회의사당에서 63빌딩에 이르는 4.6㎞ 구간을 샛강생태공원으로 조성했다. 창포원·버들광장·야생초화원·생태연못·관찰마루·순환관찰로·조류관찰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자연 생태계를 최대한 보전하기 위해 매점과 벤치는 물론이고 동식물이 충분히 휴식할 수 있도록 가로등도 설치하지 않았다. 샛강생태공원은 샛강이 한강과 만나는 지점에서 끝나지만 자전거길은 여의도한강공원과 연결된다. 여의도 둘레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코스다.
서울 자전거길은 굳이 자전거를 끌고 나가지 않고도 된다. 자전거길 인근이나 진입로 주변에서 따릉이를 대여할 수 있다. 모바일 서울자전거따릉이 애플리케이션과 서울자전거따릉이 누리집에서 따릉이 대여소 위치와 실시간 대여 가능 대수를 확인하면 조금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