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라임펀드로 발생한 고객 손실과 관련해 자발적 보상안을 확정했다. 라임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한 19개 판매사 중 신영증권에 이어 두 번째다. 또한 신한금융투자는 해당 사안이 발생한 부서의 신탁부 신규 업무를 중단하고 PBS 사업부 업무 영역을 축소하는 등 조직개편도 단행한다.
20일 신한금융투자는 자사 이사회에서 라임국내펀드와 무역금융펀드 등에서 발생한 손실에 대해 자발적 보상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가 판매한 자발적 보상상품은 라임국내펀드와 무역금융펀드로 보상안은 국내펀드와 무역금융펀드 개방형 30%(법인전문투자자 20%), 무역금융펀드 폐쇄형은 70%(법인전문투자자 50%)다. 회사 측은 “무역금융펀드 중 자발적 환매가 불가한 폐쇄형 펀드는 투자설명서에 대한 충실한 설명이 필요했지만 설명이 미흡했던 점을 감안해 보상 비율을 다르게 적용했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펀드는 손실액을 기준으로 하며 무역 금융펀드는 원금을 기준으로 보상이 이뤄진다. 추후 금융감독원의 분쟁 조정결과에 따라 재정산하는 형태다. 신한금융투자는 이 같은 자율보상안을 토대로 고객과 합의 후 최종 보상금액을 결정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보상안 마련과 함께 상품 관련 프로세스 전반에 걸친 체질 개선에 나선다. 우선 해당 사안이 발생한 부서에 책임을 묻기 위해 신탁부의 신규 대체투자 상품 공급을 일정기간 중단하고 기존에 발생한 관련 상품의 이슈 해결에 주력한다. PBS 사업부는 신규 비즈니스보다는 전문 사모펀드에 대한 기본적인 서비스 제공(자금대출·주식대여·자산보관·결제 등)에 집중하도록 하는 등 기존 사업범위를 대폭 축소한다. 나아가 회사 업무 전 분야에 걸친 리스크를 총체적으로 분석해 체계화 한다. 이를 위해 운영리스크 전담 조직을 신설한다. 해당업무 시행 절차 전반에 대해 리스크를 총체적으로 분석, 검토, 평가하는 조직을 신설하고 제도화한다는 취지다. 또한 이러한 과정을 책임질 전문가를 영입해 모든 업무를 미리 체크하고 업무 절차를 꼼꼼히 분석할 계획이다.
나아가 투자자보호를 위해 상품 감리부를 금융소비자보호 본부로 이동해 독립된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 체제 아래 두고 더욱 객관적으로 상품 운용 상황을 모니터링하겠다는 계획이다. 상품공급과 관리 기능 일원화를 위해 상품공급본부 소속이었던 신탁부와 랩운용부를 상품 제조, 공급, 관리를 총괄하는 본부로 이동 배치한다.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는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하며 막중한 책임 느끼고 있다”라며 “상품이슈 재발방지를 위해 IB와 세일즈앤트레이딩 등 내부 상품 제조라인을 통해 검증된 자체상품 공급을 확대하고, 외부운용사 관리 기준을 신설하는 등 운영체계를 정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한 “상품과 관련한 이슈 발생시 신속히 대응하고 상품사후관리가 체계적으로 운영되도록 소비자보호 및 사후관리 체계를 업그레이드하여 강력한 상품관리 시스템을 마련하는데 회사의 모든 자원을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