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본부세관은 최근 부산항 신항 자유무역지역에 미국산 중고차와 국산 중고차를 반제품 형태로 분해(DKD) 후 다시 부품별로 포장해 캄보디아로 수출하는 국제물류 사업을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김승민 신항통관지원과장은 “업체 추산에 따르면 2024년까지 연간 약 5,800대의 자동차 반출입이 예상되며 운송, 분해, 재포장 작업 등 394억 원 상당의 물류부가가치 창출과 함께 직접고용 40여 명 뿐만 아니라 간접고용까지 포함하면 상당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지난달 해당 DKD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고자 부산항의 지리적 이점, 자유무역지역의 간소한 절차, 국내 기술 인력 등을 살피려고 부산세관을 방문한 A사에 의해 이뤄졌다. 당시 부산세관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실업률 증가,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체의 새로운 사업 추진을 적극 지원하려고 사용 소비신고, 국외반출 등 업무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수차례 진행했다.
특히 DKD 사업은 외국물품인 수입 중고차뿐 아니라 내국물품인 국산 중고차를 같이 분해해 수출하기 때문에 성격이 다른 두 화물의 신고절차와 재고관리에 대한 컨설팅에 더욱 신경을 썼다. 그 결과 A사는 DKD 사업에 착수하기로 하고 이번 달부터 미국산 중고차와 국산 중고차를 부산항 신항 자유무역지역에 반입해 분해작업을 시작했다. 다음 달부터는 분해된 중고차를 동남아로 수출할 예정이라고 부산세관은 설명했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일자리를 창출하는 수출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