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브라질, 코로나19 확진자 급증...35만명 육박

미국에 이어 러시아와 세계 2~3위 다퉈

인구 밀집도 높고 빈부격차 심해 피해 늘어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5만명에 육박했다.

23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34만7,398명으로 전날보다 1만6,508명 늘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를 기준으로 국가별 확진자 수를 보면 미국이 압도적으로 많은 가운데 브라질은 러시아와 세계 2∼3위를 다투고 있다.


사망자 수는 전날보다 965명 늘어난 2만2,013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한때 7%에 달했으나 이날은 6.3%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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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부 상파울루주가 확진자(8만558명)와 사망자(6,045명)가 모두 가장 많지만, 인구 대비 사망자 비율은 북부와 북동부 지역에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주민 10만명 당 사망자 비율이 높은 20개 도시 가운데 15개는 북부, 5개는 북동부 지역에 몰려 있다. 확진자 비율이 높은 도시도 대부분 북부·북동부 지역이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가 남미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새로운 진원지로 지목한 가운데 남미에서 브라질의 확진자와 사망자 비중은 57.2%와 71.8%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상파울루시에서 활동하는 의학 발전을 위한 파울리스타 협회(SPDM)의 책임자인 나시미 살로망 만수르는 “인구 밀집도가 높은 데다 주민 대부분이 사회적 격리 조치에서 여전히 제외돼 있고 빈부격차가 심한 것이 코로나19 피해가 늘어나는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의료진과 의료장비가 부족한 지방 도시에 대한 연방정부의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내륙지역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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