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저금리시대 인기 끌던 인컴펀드, 다시 뜰까

글로벌 증시·주요 자산가치 하락에

수익률 마이너스 돌아서 투자 외면

자금유출 진정…옥석가리기 본격화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안정성과 수익을 달성해 자금이 몰렸던 인컴펀드가 올 들어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충격에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탓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 상황이 지난해와 비교해 급변한 만큼 인컴펀드라 하더라도 투자대상과 운용전략에 따른 선별적인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2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인컴펀드의 총 설정액은 최근 석 달간 1,677억원 줄어든 2조9,008억원을 기록했다. 6개월 기준으로는 1,242억원이 유출됐다.


인컴펀드는 해외 고배당주와 해외채권, 부동산 등을 혼합 투자해 위험을 분산하고 꾸준히 나오는 배당과 이자를 꾸준히 연금처럼 수익을 올리는 펀드다. 해외채권과 부동산을 혼합해 단순 배당을 위한 배당주보다 안정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변동성이 심화된 동시에 저금리 기조가 이어진 지난해 크기 인기몰이를 했다. 지난해 한 해에만 국내에서 판매된 인컴펀드에 1조3,535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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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 들어 상황이 바뀌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증시 급락과 자산가치 하락으로 좀처럼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지 않는 인컴펀드의 수익률도 급락했다. 최근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내면서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 지난해 연간 12.33%를 기록했던 인컴펀드의 수익률은 올해 들어선 지난 22일까지 -7.37%,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직전 3개월간을 비교하면 -9.29%에 달한다. 펀드 유형별로도 천연자원(-46.11%)과 원자재(-29.56%), 농산물(-14.58%), 레버리지(-16.40%), 인프라(-15.71%) 정도 외에는 가장 낮은 수익률 수준이다.

증시 회복과 초저금리 기조가 예상되며 최근 한 달간은 자금 유출이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자금이 밀려들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증권가에서는 시장 상황이 지난해와 크게 바뀐 만큼 인컴펀드별로 투자 대상과 운용 전략의 차이가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선별적인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금리도 유리한 상황은 아니고 자금을 배분한 자산들도 전반적으로 성과 내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 지난해 같은 강세를 보이기보다는 인컴펀드 간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며 “각 펀드의 운용철학, 운용 전략, 투자 대상, 예상 인컴 수준 등을 살펴보고 본인의 상황에 맞게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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