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마스크·방호복 등 위생자재 관련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가 취급하고 있는 규모보다 위생용품 관련 성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합니다. ”
최민석(사진) 디케이앤디(263020) 대표는 지난 22일 경기도 안산에 있는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산업 위생용품 쪽으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케이앤디는 2000년 설립된 합성피혁 전문 기업이다. 폴리우레탄(PU) 수지를 원단에 코팅하는 자체 기술을 통해 통기·신축·방염성이 높은 합성피혁을 제작하고 있다. 법인은 안산·베트남·상하이에 두고 있는데 각각 합성피혁 원·부자재 생산, 니들펀칭부직포 생산, 합성피혁 및 부직포의 유통을 담당한다.
합성피혁은 고급차 시트, 항공기 시트, 글로벌 의류업체 원단, 헤드셋, 가구 등 다양한 고객사에 들어가고 있다. 니들펀칭용부직포는 신발용 합성피혁의 원자재로 쓰여 글로벌 신발 제조업체 등에 납품되고 있다. 특히 베트남 공장은 월 120만m 분량의 니들펀칭용부직포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 11월 코스닥에 상장한 디케이앤디는 올해 실적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대표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일부 고급차 브랜드의 시트나 창틀에 들어가는 합성피혁을 생산하기 시작한데다 자체 개발한 친환경 소재를 글로벌 원단 유통업체에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의류용 매출이 늘어났다”며 “무엇보다 코로나19로 마스크·방호복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매출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케이앤디는 중국 법인 등을 통해 마스크 등 위생용품을 공급해왔다. 특히 자체적으로 제품을 생산한 후 이를 기반으로 기술 소싱을 제공함에 따라 유통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우수 제품을 중국에 수출한 후 그 제품을 다시 생산해 역으로 수출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케이앤디는 특히 지난해 10월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 라인을 하나 증설하면서 매출 성장을 더욱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베트남 법인 매출액은 167억원으로 2018년(166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최 대표는 “지난해까지 베트남의 경우 24시간 설비를 최대한 가동하면서 낼 수 있는 최대 생산량이었다”며 “올해는 설비를 증설하고 산업위생용 자재의 무역 유통을 통해 매출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