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포스트 코로나, 하우스 소비 잡아라"…재택·헬스케어 연관에 주목

무협, 코로나19 이후 유망수출시장 보고서 발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의 전 세계적 확산 탓에 글로벌 시장이 ‘하우스(HOUSE)’ 소비에 들썩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5일 ‘코로나19 이후 유망 수출시장’ 보고서를 공개하고 팬데믹 이후 글로벌 소비 트렌드 키워드로 하우스(HOUSE)를 선정했다. 이 키워드는 각각 헬스케어(Health care), 온라인(Online), 언택트(Untact), 스마트 인프라(Smart infrastructure), 홈코노미(Economy at home)의 머릿글자에서 따왔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방역·의료장비, 인프라 확충, 사무자동화(OA) 등의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으며, 그 결과 비대면 물류유통과 재택근무 관련 홈오피스 기기, 생활가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은 경기부양과 4차 산업 기반 확충을 위해 5세대(5G) 이동통신, 초고압 송전설비, 인공지능(AI) 등 7대 신 인프라 투자를 앞당기면서 관련 장비와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이 전염병 확산기간 중 줄넘기, 러닝머신, 콘솔 게임기 등 가정 내 여가활동에 주목하면서 관련 제품도 ‘포스트 코로나’ 유망 분야로 꼽힌다.

일본에서는 지난 4월 온라인에서 체온계 검색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개인용 헬스케어에 관심이 많다. 유럽연합(EU)에서는 락다운 이후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등 청정가전 수요가 늘었다. 실제로 지난 3월 한국의 대 유럽 수출 물량도 진공청소기(123.8%), 식기세척기(62.6%) 등을 중심으로 급증했다. 프랑스에서는‘드라이브 스루 쇼핑’이 소비자 키워드 검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인도는 전역에 봉쇄조치가 내려지자 이(e)-러닝 등 온라인 콘텐츠와 IT기기에 소비자 이목이 쏠렸고 마스크 등 부족한 의료용품 수요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보고서는 그 외 지역에 대해 “베트남은 식료품 및 유아용품, 인도네시아는 섬유·식품 원료와 헬스케어 시스템, 중동은 교통 인프라 및 건설 장비 시장 등을 주목해볼 만하다”고 짚었다.

손창우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일본은 마스크를 벗지 않고도 인식 가능한 안면인식 게이트, 적외선 센서를 이용한 터치리스 기술 등에서 앞서나가고 있다”면서 “각국이 공중보건 시스템 구축을 강화할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우리는 정책 컨설팅과 시스템을 함께 수출하는 민관 공동 진출방안 등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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