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인 홈플러스 대구 성서점에서 시식 코너 아르바이트생으로 근무하던 19세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대구시와 방역 당국 등에 따르면 대구 달성군 다사읍에 사는 A씨는 지난 24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가 공개한 동선을 보면 A씨는 지난 16일과 17일 홈플러스 성서점에서 산딸기와 오렌지 시식 업무를 맡았다. 근무 시간은 각각 오후 1시~8시, 오후 1시~9시로 파악됐다.
A씨는 근무기간 내내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대형마트라 유동인구가 많은데다 사람들이 붐비는 주말 저녁이라는 점, 비말(침방울)이 전파될 수 있는 시식 코너라는 점 때문에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낳고 있는 상황이다.
A씨는 일하는 동안 직원 휴게실을 이용했고 지난 17일에는 근무 후 마트 내 롯데리아 매장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A씨는 지난 11일 밤 11시56분부터 0시37분까지 대구 달서구 이곡동에 위치한 공기반소리반 코인노래연습장을 찾았다.
이곳은 서울 이태원 클럽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구 19세 대학생과 그의 서울 친구가 방문했던 곳으로 A씨 역시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로 분류됐다.
A씨는 지난 14일부터 두통과 오한,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났지만 이후에도 코인노래방, 대형마트, 음식점 등을 오간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나타났다. A씨가 증상 발현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을 때까지 집에 머문 것은 15, 19, 20일 3일 뿐이다.
A씨는 지난 23일 달서구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24일 대구동산병원으로 이송됐다.
한편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 21일 외부업체 정기 방역, 전날 보건당국 방역작업이 진행됐다”며 “이틀 단기 알바를 했을 당시 마스크와 위생장갑을 착용했고 보건당국에서도 따로 점포 휴점 권고 사항은 없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