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롯데케미칼이 미생물 업체에 투자한 사연은?

"화학·바이오·소재 유망기업 발굴"

50억원 이노베이션펀드 조성

롯데케미칼 대전연구소 전경 /사진제공=롯데케미칼롯데케미칼 대전연구소 전경 /사진제공=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011170)이 유망 기술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5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이 펀드는 화학·소재·바이오 분야 스타트업 등을 발굴해 투자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그룹의 스타트업 투자 전문회사 롯데액셀러레이터와 함께 50억원 규모의 롯데케미칼이노베이션펀드 1호를 조성하고 첫 투자업체로 케미코와 블루뱅크를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케미코는 고배율 폴리프로필렌(PP) 발포 시트 생산업체로 발포 PP는 스티로폼과 물성이 유사하면서도 재활용이 쉽고 소각 시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는다. 블루뱅크는 수처리용(수중 불순물 제거 등) 미생물 여러 종을 군집화해 유기물·질소·인 등을 동시에 제거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이 기술의 핵심인 일정 크기 이상의 미생물 군집을 대량 생산하는 기술은 전 세계에서 블루뱅크를 포함해 두 개 업체만 개발에 성공한 상태다. 롯데케미칼은 이외에도 10개가 넘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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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유망 기업도 적극 발굴해 펀드 규모를 200억~3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디지털 혁신, 모빌리티, 친환경 등 새로운 기술의 발전과 수요에 따라 추가 펀드를 조성해 유망기업을 발굴할 방침이다.

서승욱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기술력이 있는 강소 기업들의 성공을 통해 우리나라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강국으로 가는 주춧돌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며 “대·중소기업 상생 발전에 더욱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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