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 의원 측의 한 관계자는 28일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전당대회 출마에 다소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당초 당권 대신 대권 도전에 직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최근 기류가 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의 대선 도전이 확실한 상황에서 당권 도전까지 나서면서 김부겸 의원 역시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당권에 도전한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김 의원의 당권 도전은 지난 4·13 총선에서 낙선한 것을 전당대회 승리로 만회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일찌감치 대권 도전을 선언한 바 있다.
김 의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1주기인 지난 23일에도 “포기하지 않겠다. 새로운 날들을 향해 걸어가겠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바 있다. 이는 16대 총선 당시 부산 북강서을에서 낙선한 노 전 대통령이 캠프 관계자들에게 남겼던 발언으로, 대권 도전을 강하게 시사한 발언으로 주목받았다.
한편 당 대표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은 이날 당 대표 출마 선언과 관련, “(전당대회) 3개월 전에 선언한 전례가 없다”며 출마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선을 그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에서 열린 ‘노동존중실천 국회의원단 당선자 초청 간담회’ 자리 이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너무 몰고 간다”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앞서 정치권에선 이 위원장이 이르면 다음주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이 같은 이 위원장의 발언은 코로나19 국난극복위 일정 등을 감안해 출마 시기를 늦추겠다는 이야기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