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김칫국물 밴 락앤락 밀폐용기가 '공효진 에코백'으로 변신

락앤락·해양환경공단·테라사이클 공동기획

폐용기 170kg 녹여 에코백 1,000장 제작

락앤락 에코백을 착용한 모습 /사진제공=락앤락락앤락 에코백을 착용한 모습 /사진제공=락앤락


오래 사용해 뿌옇게 색이 바래버린 밀폐용기. 이제 음식을 담기에도 뭔가 꺼림칙해 주방 찬장 깊숙이 숨겨져 있다. 바로 이 밀폐용기 플라스틱을 에코백으로 재생하는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페트병 업사이클링은 종종 있었지만 두껍고 무거운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락앤락(115390)은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못 쓰게 된 플라스틱을 활용해 만든 에코백을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이 제품은 락앤락이 직접 수거한 밀폐용기와 제주 바다에 버려진 해양 플라스틱을 활용해 제작됐다. 앞서 지난해 11월 해양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락앤락, 해양환경공간, 테라사이클(TerraCycle)이 3자 간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내놓은 첫 결과물이다.


이번에 제작된 업사이클링 에코백 1,000여개에는 폐플라스틱 170kg이 사용됐다. 일반 카페에서 쓰이는 테이크아웃용 플라스틱 컵 1만 2,000여개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지난 2월부터 락앤락은 플레이스엘엘 매장에서 소비자로부터 420kg의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수집했다. 집에 안 쓰는 락앤락 밀폐용기를 가져오면 새 제품을 20% 할인해준다는 이벤트도 좋은 취지에 힘을 보태는 데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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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 에코백은 다 쓴 밀폐용기를 포함한 폐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해 제작됐다. /사진제공=락앤락락앤락 에코백은 다 쓴 밀폐용기를 포함한 폐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해 제작됐다. /사진제공=락앤락


여기에 업사이클링 최초로 바다에서 떠도는 플라스틱을 합쳤다. 각 플라스틱은 테라사이클이 철저히 세척한 뒤 분쇄하고 직물로 원단화하는 연구와 개발을 거쳤다. 국내 대표 업사이클링 기업 큐클리프는 디자인에 참여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에코백은 국가공인 시험 연구기관 코티티(KOTITI)의 유해물질 12종 테스트에서 전 항목이 미검출돼 안전성까지 입증 됐다.

에코백 사이즈는 큰 잡지 한 권이 다 들어갈 만큼 넉넉하다. 가방 바깥쪽에는 텀블러를 넣을 수 있는 작은 주머니도 붙어있다. 겉면에는 이 에코백이 만들어진 과정을 일러스트로 그려넣어 친환경에 대한 인식을 표현했다.

이 제품은 오는 6월 7일까지 플레이스엘엘 매장과 락앤락 온라인 몰에서 5만원 이상 제품을 구입했을 때 특별 사은품으로 받아볼 수 있다. 단 1,000여개 제품이 소진되면 구할 수 없는 한정판이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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