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자동차기업 르노가 앞으로 3년 동안 1만5,000여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르노는 향후 3년간 20억유로(약 27조3,000억원)의 경비를 절감하고 프랑스 내 직원 4,600명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1만5,000명을 감원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다만 르노가 이번 감원을 정리해고 형태가 아닌 자발적 사직과 직업훈련·인력 재배치 등의 형태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해졌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르노의 공식 발표는 29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스캔들 이후 흔들리는 경영 상황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라는 악재가 있다. 설상가상으로 르노 지분의 15.01%를 가진 프랑스 정부는 르노에 대한 50억유로 규모의 국가 긴급대출안을 마련해놓고도 이를 승인하지 않은 채 프랑스 내 인력 고용을 현 수준대로 유지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르노가 알려진 것처럼 감원에 들어가면 연간 차량 생산이 400만대에서 330만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