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여러 정책을 짠 금융위원회에 격려금을 지급했다.
29일 금융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번주 초 금융위에 격려금을 담은 금일봉을 전달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상공인 관련 지원책을 발표하고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을 비롯해 총 175조원의 민생·금융패키지를 마련한 것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성수 위원장은 29일 금일봉으로 피자를 주문해 전직원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은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실물경제 어려움이 지속되고 미중 갈등으로 대외여건도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정책이 현장에서 원활하게 집행되게 업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2017년 12월 6일 취임 후 첫 새해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세종시 기획재정부 청사에 피자 350판을 선물한 바 있다. 예산안 및 세법개정안 국회 처리 과정에서 격무에 시달린 기재부 공무원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었다.
문 대통령이 부처에 금일봉을 내리고 피자를 선물하는 것은 2017년 7월 청와대 상춘재에서 기업인들을 만나면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문 대통령은 구본준 LG부회장이 수고한 직원에게 피자를 돌려 ‘피자 최고경영자(CEO)’란 별명이 붙은 것을 언급하며 “직원 가시 높이는 효과가 있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부동산 가격 잡아주면 제가 피자 한 판씩 쏘겠다”고 말했고 당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네,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