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020560)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해외 전세기와 화물기 수송을 확대해 손실 방어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해외 여객선의 수송이 90% 가량 막힌 가운데 국내 기업인들의 원활한 해외업무 수행과 국내 복귀를 희망하는 재외국민들을 위해 전세기 운영을 확대하는 한편, 화물기 수송을 늘려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광저우로 향하는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약 140여명을 수송하는 전세기를 30일까지 4회의 전세기를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전세기는 국내 기업인 840명을 수송할 계획이다.
이전에도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 베트남으로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186명을 시작으로 4월에는 LG디스플레이 및 LG전자 엔지니어 226명, 터키행 현대자동차 엔지니어 144명 등 총 12회에 걸쳐 2,894명의 국내 기업인들을 해외 현장으로 수송했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복귀를 원하는 재외국민과 해외에서 발이 묶인 체객 수송을 위해 외교부 및 현지 대사관과 협력해 전세기를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5일 방글라데시 다카 교민 237명, 팔라우 현지 체객 96명 수송 등 총 29회 전세기를 운영해 7,875명의 교민들을 수송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은 국제 항공화물 초과수요에 대응하고자 ‘벨리 카고’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벨리 카고란 대형 여객기에서 동체 하부의 화물실에 화물을 실어 이동하는 것을 뜻한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월 수송톤수가 오히려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했다. 특히 중국노선은 전년동기대비 13.6%, 유럽노선은 15.6%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운송은 대외 수출비중이 높은 국내 경제의 혈관 역할을 한다”며 “전세기 운용 확대, ‘벨리 카고’ 추가 운용을 통해 원활한 대외 경제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적항공사로서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내달 시애틀 노선 주 3회, 싱가포르 노선 주 2회, 시드니 노선 주 1회의 운항을 재개한다. 또한 마닐라 노선 주 1회, 프랑크푸르트 노선 주 1회 증편해 국제선 17개 노선을 주 61회 운항할 예정이다. 아울러 상용수요 대비 임시편 17편을 추가 운항해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 국내선은 7개노선 주 306회 운영해 계획대비 91.4%까지 운항률을 회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