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가격 통제 부작용...경기>서울 분양가 역전 확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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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분양가 통제는 주로 서울에 집중돼 있다. 다른 지역보다 더 엄격한 잣대와 기준이 적용된다. 이런 가운데 서울 분양가가 인근 경기도 등 수도권보다 낮은 사례가 하나 둘 나오고 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 내 재개발 조합들은 7월 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 내 일반분양을 진행하기 위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증산2구역, 수색13구역, 수색6구역, 수색7구역 등은 조합원 총회를 열어 관리처분변경안 승인을 마치고 후속 일정을 서두르고 있다. 이들 4곳을 합치면 4,700여 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1,423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올 예정이다.


아직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분양가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수색·증산뉴타운 내 조합 대부분은 3.3㎡당 2,100만 원 안팎 수준에서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2018년 12월 모집공고를 한 수색 9구역의 일반분양가는 3.3㎡당 1,965만 원이었다. 수색의 한 재개발조합 관계자는 “2,100만 원이라면 이보다 대략 7% 정도 높아진 수준인데 HUG도 충분히 받아들일 수준이라고 본다”며 “어느 한 곳이 가장 먼저 분양보증을 받으면 전반적으로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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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분양가는 인근 고양 덕은지구보다 낮다. 이달 초 선보인 고양 덕은 ‘DMC리버포레자이(분양가 3.3㎡당 2,583만 원)’, ‘DMC리버파크자이(2,630만 원)’에 비해 500여 만 원 가량 낮은 수준이다. 도심과 다소 떨어진 한강 변 덕은지구 내 단지들에 비해 ‘인 서울’인데다 수색역, 증산역, DMC역 등과 더 가까워 입지적으로도 더 우수하다는 평가다.

은평 뉴타운 내 분양가가 3.3㎡당 2,100만 원대에서 결정될 경우 전용 84㎡ 기준으로 7억 원 초·중반 수준에서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요즘 인천 등 수도권에서 전용 84㎡ 기준으로 8억 원 안팎에서 분양이 이뤄지는 단지가 적지 않다. 상대적으로 서울 분양가가 더 싼 셈이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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