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안보

대권행보 시동 거는 정세균

'K방역시스템' 성과 연일 홍보

총리실 '특별보좌관' 자리 신설

정의당 당선자와 만찬 회동도

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


이낙연(68)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차기 여권 대선 주자로 독주하는 가운데 정세균(70) 국무총리가 이 위원장을 견제할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위원장이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출마할 뜻을 굳히면서 정 총리 역시 대권 도전 행보에 서서히 시동을 걸고 있다는 진단이 곳곳에서 나온다.

31일 정관계에 따르면 최근 정 총리는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평가를 여기저기서 듣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대구 현지에 한동안 상주하는 등 방역작업을 진두지휘하며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잡음 없이 손발을 맞추며 한국형 방역시스템인 ‘K방역’ 홍보를 연일 강조하는 전략도 대권 행보와 완전히 무관하지는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지난 4월 국무총리실에 특별보좌관과 자문위원을 둘 수 있게 직제를 개편한 것을 두고도 사실상 청와대 시스템을 벤치마킹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았다.


정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정 총리는 최근 일상적인 총리 업무뿐 아니라 각종 정치 정보와 자신에 대한 세평 수집에도 공을 들인다고 들었다”며 “이는 이낙연 전 총리 때와는 다소 구별되는 행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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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8일 총리공관에서 심상정·배진교·강은미·이은주·장혜영·류호정 등 정의당 당선자 6명과 만찬 회동을 가지며 내치의 수장으로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내비쳤다. 6월9일과 12일에는 민주당, 미래통합당 원내 지도부와도 각각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국가 위기 극복 임무가 중대한 만큼 당분간은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하며 대권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연합뉴스


정 총리가 대권 주자로 본격 궤도에 오를 경우 최대 경쟁자는 이 위원장이 될 공산이 크다. 현 지지율은 이 위원장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차기 대권도 결국 당 주류인 ‘친문(친문재인)’ 인사들과 지지자들의 손에 좌우될 수 있다는 점이 변수다. 애초에 ‘비문’ 인사로 출발한 이 위원장과 달리 ‘친노(친노무현)’, 친문 세력과의 인연이 깊다는 게 정 총리의 강점이다. 또 김영주·이원욱·김교흥 의원 등 독자적인 자기 세력을 갖춘 점도 당내 기반이 미약한 이 위원장보다 앞선 부분이다. 정 총리와 이 위원장은 전·현직 국무총리, 전라남·북도 대표 정치인, 서울 종로 지역구 전·현직 의원 등 다양한 대결 구도를 세울 수도 있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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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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