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팬데믹, 에피데믹… '엔데믹'은 또 무슨 뜻?

우리 말은 '감염병 주기적 유행'

국립국어원 새말모임 대체어 제시




코로나 19 확산 이후 낯선 외래어가 계속 등장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엔데믹(endemic)’이 우리 말로 대체할 필요가 있는 단어로 지적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엔데믹’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감염병 주기적 유행’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엔데믹은 어떤 감염병이 특정한 지역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현상 또는 그런 병을 가리키는 말이다. 영어권에서 그간 주로 풍토병이라는 뜻으로 사용됐으나 코로나 19 등장 이후 주기적 유행이라는 새로운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앞서 문체부와 국어원은 ‘팬데믹’과 ‘에피데믹’을 대체할 우리 말로 제시한 바 있다. 팬데믹은 ‘감염병 세계적 유행’으로, 에피데믹은 ‘감염병 유행’으로 쉽게 풀어 쓰자고 제안했다.



지난 달 30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도시철도공사 채용시험에서 응시생들이 3m 거리 간격을 두고 시험을 치르고 있다./연합뉴스지난 달 30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도시철도공사 채용시험에서 응시생들이 3m 거리 간격을 두고 시험을 치르고 있다./연합뉴스


한편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 소비와 택배 등 물류가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라스트 마일(last mile)’이란 표현이 자주 등장하기 시작하자 이에 대한 대체어도 내놓았다. 라스트 마일은 상품이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의 마지막 이동 구간을 일컫는 말로, 대체어는 ‘최종 구간’이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전문가들과 함께 쉬운 말이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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